쭈꾸미와 갑오징어낚시 사리물때 현장 팁
한가위 추석 연휴 마지막날 무창포항에 쭈꾸미와
갑오징어를 동시에 노리는 병행출조를 했습니다.
8물때로 조류가 매우 빠릅니다.
쭈꾸미는 바닥을 기어다니며 먹이 활동을 하는데
조류가 쎄면 은신처에 숨어서 나다니지 않습니다.
다녀도 돌이나 조개껍질에 달라붙어 떠내려가지
않으려 무진장 애를 씁니다.
그러다보니 조황이 부진해 출조를 기피하는 현상
벌어집니다.
또한 사리물때는 빠른 조류로 뻘물이 지기때문에
조황이 시원치 않습니다.
어설픈 자칭 프로와 초보자의 조황 차이와 낚시
실력이 비슷해지는 유일한 물때라고 봐야합니다.
무거운 봉돌을 달아서 낚시 하다보니 무게 차이
못느껴서 더욱 어럽습니다.
서해에서 보면 특히 들물때에 뻘물이 밀려들어
띠를 이루다가 중들물이 되면 온통 바다가 누런
황토색으로 변해 낚시를 할 수 없게 됩니다.
선장들은 이런 물색이 되면 이곳저곳 배를 몰아
물색이 그나마 조금 괜찮은 곳을 찾느라 무진장
애를 먹습니다.
이런 사리물때에는 특히 채비를 단순하고 심플
하게 해야합니다.
에기 하나에 봉돌 조금 무거운것 한개가 최적의
채비입니다.
쭈꾸미는 바닥을 찍어야 합니다.
바닥찍고 쭈꾸미가 에기 덮쳐서 올라타게 해야
하는데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봉돌은 18호 이상은 쓰지 말고 손감각을 최대한
예민하게 해서 무게감 차이를 느끼고 챔질하여
낚아내야 비로소 고수가 됩니다.
초보들 10~20 마리 낚고 투덜거릴때 80~100
마리 낚는 정도 실력은 갖취야 서해서 쭈꾸미좀
낚아봤다고 어깨를 으쓱이지 않겠어요?
진짜 고수들은 사리물때에 진가가 나타납니다.
조금 물때의 실력차이는 별반 의미가 없답니다.
누구나 바닥에 채비 내리기 쉽고 조류가 없으니
초보자도 많이 낚아서 실력차가 크지 않습니다.
갑오징어는 쭈꾸미와 다르게 조류가 조금 빠르게
흘러줘야 유리합니다.
조류를 따라서 이동하며 먹이 사냥을 합니다.
바닥을 찍은 후에 에기를 약간 들어줘야 합니다.
조류를 타고 에기가 유혹해줘야 촉수로 잡아당겨
입속에 넣으면 그때 챔질해야 완벽히 후킹이 되고
미끄러져 빠지지 않습니다.
에기 들고 있다보면 무엇인가 에기를 당기는 듯한
느낌을 읽을 줄 알아야 갑오징어낚시 고수입니다.
당기는 느낌이 들어와도 완전하게 입속에 에기를
넣을때까지 시간을 조금 준 후에 챔질해야 합니다.
대를 살짝 들어봐서 묵직하다 싶으면 늘어진 줄을
릴을 감아들여 사리면서 강하게 두손 만세 동작을
하면서 챔질하면 에기 날카로운 바늘이 갑오징어
살을 파고드는 묘한 느낌이 오는데 이맛을 알아야
비로소 갑오징어 고수의 길로 접어드는 것입니다.
쭈꾸미 낚아서 고기와 야채와 곁들여서 쭈삼볶음
요리로 낚시현장 배에서 해먹으면 그맛이 최고~
갑오징어는 싱싱할때 회로 썰어 먹으면 맛납니다.
집에 가져왔다면 손질해서 숙회로 요리하던지~
아니면 만두를 찌듯이 쪄서 먹으면 맛납니다.
오랫동안 보관했다가 먹으려면 낚는 배에서 낚는
즉시 물칸이 아닌 쿨러속 지퍼백이나 커다란 비닐
주머니에 먹물째로 넣어서 집에 가져와 냉동실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씻지 말고 그대로 밀봉해 냉동시켰다가 몇 달 후에 꺼내어서 썰어서 먹어도 싱싱합니다.
먹물이 부패 방지하는 방부재 역할해서 싱싱~
쭈꾸미도 낚으면 가급적 물칸에다 오래두지 말고
가능한 빨리 아이스박스 속의 비닐봉투에 담아서
보관했다 가져오면 더욱 싱싱합니다.
물칸에 오래두면 냄새도 나고 신선도가 떨어져서
맛이 없어집니다.
나는 쭈꾸미나 갑오징어를 낚으면 거의 물에다
넣지 않고 쿨러속에 어름 넣어 차게 보관합니다.
가을에 낚은 것을 이듬해 봄철에 요리해 먹어도
이렇게 보관했다 먹으면 아주 싱싱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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