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종류에 떡붕어, 짜장붕어, 잉붕어, 향붕어...
종류가 여러가지 인데..
낚시인들이 토종붕어만 좋아라 하고 기록갱신 인정해주는 분위기는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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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를 재는 단위로 한자 (척) = 30.303cm 입니다.
그것을 넘어서는 크기라고 해서 “월척” 이라고 합니다.
“월척” 이라는 말은 붕어낚시에서 유래 되었습니다.
주로 대박 혹은 대성공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로
쓰이기도 합니다.
토종붕어는 성장속도가 느려 3년 이어야 뺨치가 넘고
30cm 자라기까지는 보통 7년 이상이 걸리며
그때야 비로소 “월척”으로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반면에 떡붕어는 30cm 자라는데 4년정도면 됩니다.
환경이 좋은곳에서는 3년만에 월척이 되기도 하고
5~7년이면 40~50cm로 성장 합니다.
잉어는 성장하는 속도가 더 빨라 3년이면 30cm
정도로 자라고 30cm 미만의 어린 잉어는
꼬리부분이 빨개서 “발갱이” 라고도 합니다.
붕어낚시 하다가 잉어를 만나면 “반갑지 않은 손님”
이라고도 합니다. 어설프게 제압 했다가는 공들여 만든
채비가 엉키게 되어 하룻밤 낚시를 망치게 됩니다.
떡붕어와 잉어는 토종붕어에 비해 훨씬 더 빠르고
크게 자랍니다.
해서 성장기간이 더딘 토종붕어 월척을 보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요즘은 40cm가 넘는 사짜붕어도 어느정도 볼수있을
정도의 좋은 환경입니다.)
7년이상의 긴 세월을 견뎌 월척으로 자란 토종붕어는
낚시인들에게 귀한 대접을 받을 뿐더러
혹독한 자연환경에서 10년이상의 세월을 견뎌낸
대물붕어를 만나게 되면 입에서 터져나오는 탄성 이상의 감동이 있습니다.
40cm가 넘어 50cm가 되는 토종붕어는
그야말로 세월을 뛰어넘는 경이로움까지 있어서
50cm에서 조금 모자란 49.8cm _ 498(사구팔)이라는
말로 겸손함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낚시인들이 “찌맛” 이라고 이야기 하는
찌가 환상적으로 올라가는 입질도 주둥이가 긴
토종붕어가 먹이를 취하는 동작에서 나오는
전매특허이며, 그 어떤 어종도 흉내낼수 없는
가장 아름다운 동작입니다.
잉어는 끌고가는 입질이 많으며,
짜장붕어(중국붕어)는 주둥이가 짧아 깔짝거리기만 하고토종붕어처럼 찌를 올리지는 못합니다.
며칠밤 낚시에 꽝을 치더라도
토종붕어를 낚다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붕어를 기다리는 시간은 즐거운 그리움이 됩니다.
그런 기다림속에서 낚은 붕어는
행여 비늘이라도 다칠까 수건으로 감싸서
소중하게 다루게 되지요.
떡붕어(일본붕어)는 중층에서 먹이를 취하는 고기라
중층 낚시로 내리는 입질을 많이봅니다.
하룻밤을 낚시로 꼬박 새우고 다음날 아침인사로 건네는
첫마디가 “붕어를 낚았느냐” 보다는 “입질은 보았느냐”는
말들을 많이하며 그 말속에는 붕어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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