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수심측정♧
감성돔을 노리는 릴 찌낚시를 할 때 수심측정을 미리 하지 않으면 효율적인 낚시를 할 수 없다. 감성돔낚시는 미끼가 바닥에서 1m 이상 떠오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포인트의 수심을 알아야 한다.
바닥층에 사는 고기를 노린다면 필수로 알아야 하는 내용이지만 의외로 등한시하는 낚시꾼들도 많다. 물론 경험이 쌓일수록 별도의 측정 없이 감으로 조절해 나가면 되지만 낚시가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라면 낚시 전 수심측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10분의 투자로 좋은 조과를 올릴 확률이 높아진다.
⬆수심을 알아내는 기본 방법 ※ 세팅한 수심 ― 면사매듭에서 바늘까지다.
채비를 마친 후 수심측정용 고무봉돌, 혹은 지우개 등을 바늘에 끼우고 던지는 것으로 수심을 측정할 수 있다. 이때 나타나는 찌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
찌가 물속에 반 이상 잠겨 있거나 혹은 수면에서 1m 이하로 잠겨 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찌가 수면 위에 떠 있으면 실제 수심은 세팅한 수심보다 더 얕다는 것이다. 수면에서 1m 이하로 잠겨드는 것은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이때가 세팅한 수심과 실제수심이 맞아 떨어지는 것으로 보면 된다.
⬆찌가 가라앉는 경우
⬆찌가 떠 있는 경우
수심측정법
어느 정도 릴 찌낚시에 익숙해지면 고무봉돌을 이용하지 않고 감으로 측정하도록 하자. 갯바위에 내리면 그곳까지 배를 운전한 선장이 보통 포인트 수심을 알려주는데 이것을 기억하도록 한다. 그것이 맞을 수도 있고 맞지 않을 수도 있는데 낚시꾼 스스로가 이를 기초로 캐스팅을 해가면서 수심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반드시 밑걸림을 당해야만 파악이 가능하다. 한두 번의 밑걸림이 두려워 수심측정을 소홀히 한다면 남은 시간 동안 더 많은 밑걸림에 시달리게 될지도 모르니 릴 찌낚시만큼은 밑걸림을 두려워하지 말자.
〈Step 1〉
선장에게 포인트 수심을 확인한다. 알려준 수심이 7m라고 가정하자.
〈Step 2〉
찌밑 수심을 7m로 설정한 채비를 꾸린 뒤 곧바로 낚시를 시작한다.
〈Step 3〉
전방으로 25m의 거리를 설정하고 캐스팅한다.
〈Step 4〉
천천히 발 앞으로 채비를 끌어들인다. 20m 지점, 15m 지점, 10m 지점을 거쳐 7m 앞까지 천천히 채비를 끌어들여 밑걸림을 유도한다. 이때 각 지점에 머무는 시간은 1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Step 5〉
발 앞 7m까지 채비를 끌어들였음에도 밑걸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 포인트의 수심이 7m보다 깊다는 이야기다.
〈Step 6〉
찌밑 수심을 한번에 2m 늘려 다시 캐스팅부터 시작한다.
이 상태에서 탐색하던 중
• 밑걸림이 발생했다면?
7m보다 깊고 9m보다는 낮다는 의미다. 따라서 약 8m 정도로 찌밑 수심을 꾸려 대상어종 공략에 나서면 된다.
• 2m를 늘렸는데도 밑걸림이 없다면?
전방 5m, 거의 발 앞까지 채비를 탐색해본다.
• 여전히 밑걸림이 없다면?
다시 찌밑 수심을 2m 늘려 총 11m로 포인트를 탐색해본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포인트가 여밭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종종 모래밭에 잘못 내려주는 선장이 있는데, 그날은 밑걸림에서 영원히 해방되지 못함은 물론 감성돔 또한 만나기 힘들 것이다. 11m로 탐색했을 때 밑걸림이 발생했다면 9m보다는 깊고 11m보다는 낮다는 결론이므로 10m로 찌밑 수심을 꾸려 대상어종 공략에 나선다.
찌밑 수심은 2m 단위로 조절해야 수심 파악이 빠르다. 보통 선장이 수심을 이야기할 때 몇 미터라고 딱 잘라 말하지 않고 '6~9m'같이 범위를 넓게 잡는다. 이는 수심이 간조 시 6m, 만조 시 9m라는 뜻으로 물때에 따라 채비를 조절한다.
수심을 측정하는 과정에서 찌가 잽싸게 들어가면 입질이지만 아주 천천히 들어갈 경우에는 입질 혹은 밑걸림 둘 중 하나다. 이때는 최대한 잔여 원줄을 감아 찌와 일직선이 되게 한 다음 낚싯대를 천천히 들어 반응을 본다. 입질이면 반응이 오지만, 그렇지 않으면 100% 밑걸림이므로 신속하게 채비를 회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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