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서둘러서 좌대에 왔습니다.
근데 본부 사장님께서
'오늘 물때가 사리인데, 조황이 안 좋을텐데 하더군요.'
모르고 왔다니깐, 오늘같은 날은 초짜나 온다네요. ㅠㅠ
은근히 오기가 생기더군요. 나중에 마치고 한번 보슈!하는 오기로 낚시에 임했습니다.
1.거친 바람과 파도.
정말 배멀미날 정도입니다.
2. 인생에서 2번째 쪽팔림. ^^
역시 초반빨이 좋은 놈인 것은 분명한 저는 후다닥 2시간만에 4마리를 건저 올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5마리째였습니다. 입질이 오길래, 잽싸게 챔질! 아! 그 짜릿한 손맛! 헌데, 바로 옆 초짜 아저씨도 입질이 왔는지 서둘러 릴을 감는 것 아니겠습니까!
순간 불안한 느낌! 중짜 우럭이 나오는데, 옆사람과 줄이 얽여서 나오는 거였습니다. 아저씨! 줄 좀 풀어요. 내가 잡은 고기 건지게요! 근데 그 사람 왈 : '제가 잡은 건데요?'하는거 아니겠습니까? 허허! 이 사람이! 누굴 초짜로 아나?하며 줄을 풀었더니, 왠걸! 그 사람 거였습니다. 아! 이래서 사람도 쥐구멍에 들어갈 수 있겠구나!
3. 꽝친 선상낚시!
쥐구멍 찾는 심정으로 선상낚시를 나갔습니다. 근데 선장님이 미리 물때가 안 좋아 잘 안 잡힐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뭔 소리여? 선상낚시는 내 주력이여? 하며 배를 탔습니다.
아! 그런데 물때는 무시할 수가 없더군요. 하루 조황의 반을 차지하던 선상조황이 이리 비참할 수가! 1시간 동안 엄청난 물살에 밑걸림만 허벌나더군요. ㅠㅠ 결국 애럭 1마리로 끝!
4. 그래도 오늘의 조과 ^^
마칠 때까지, 이 악다물고 정말 열심히 워킹낚시했습니다. 발바닥에 땀날 정도로요. ^^ 총 8마리군요. 그 중 4짜 정도 되는 놈도 있고요. 사장님! 봤죠? 나에게는 사리도 별 문제없다고요. 하하하!
5. 귀가 후 노가다!
뿌듯한 마음으로 귀가했으나, 와이프가 냉장고가 우럭으로 미어터지는데 또 잡아왔냐고 구박을 합니다. 그래서 홧김에 옥상에다 건조대를 만들었습니다. 피곤한 가운데도 후다닥 만들었으나, 괜챦지 않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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