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의길

바다날씨 개판에 중박이상 치긴 처음입니다.

고수의길

바다 조행기

바다날씨 개판에 중박이상 치긴 처음입니다.
2022년 04월 22일 신고하기

어종 광어 외 1종

날짜 2022년 04월 21일 목요일

위치 자연피싱호 바로가기

물때 12물















기껏 힘들게 연차사용해서 태안 내려왔는데

이상하게 어제 까지만 해도 햇볕 쨍쨍하던 날씨가 항구 도착해보니 변덕스러운 바다날씨 역시나 개판이 되어있더군요.

물은 똥물에 바람은 차디차고

기온계를 보니 수온도 떨어졌을 모양이고

거기다 12물치고는 속물도 너무 쌔고 지멋대로 흘러대고

너울은 잠잠하던게 귀신같이 출항할 때 되니 심하게 일렁이는 걸 보니

아 ~ 이건 부처님 할아버지가 선장을 해도 못잡겠구나 싶었어요.

근데 농담 조금 보태자면 자연피싱호 선장님은 부처님의 할아버지의 조상이신가 봅니다.

이런 그지같은 날에 배도 잡기 힘드실텐데 꾸역꾸역 포인트 이동하시더니

어초타기 시작하시더라구요?

이야 진짜 이런 그지같은 날씨에

씨알굵은 우럭 실컷 잡다가 갔습니다 손맛은 제대로 봤네요.

진짜 날도 개판인데 선장님 시키는대로 해보자 하고 머리 비우고 했더니 진짜 너무 연차 아깝지않게 놀러갑니다.

오늘은 별거 없었어요.

단순히 낚시 세계챔피언이 온들 고기 못건지는 개판날씨에 자연피싱호 선장님이 먹여살렸습니다.

그게 다에요 실력이고 나발이고 그냥 선장님이 그냥 바늘에 고기 끼워준 셈입니다.

가끔 생각해요.

물론 잘 안되는 날도 있고 또 선장님 뜻처럼 안되는 날도 있겠지만

낚시하러와서 서비스 받을 것도 아니고

전 묵묵하게 낚시하도록 편하게 배 잡아주시고 이런 날에 고기 끼워주는 선장님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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