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전쟁같은 나날을 보내며 낚시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건만 우째 날씨가 5번 연속 태풍급 바람이 분다냐?!ㅋ
그래도 간다!ㅋ
낚시할수만 있다면 매서운 바람쯤이야~~ㅋ(어제 괜히 객기부리다가 얼어 죽는줄 ~~ㅋ 안좋은 기상은 우째 그리도 잘 맞는지ㅠㅠ)
지지나번 목줄에 다는 좁쌀봉돌때문에 흰머리카락만 잔뜩 생기고 지난번 조금 극복했다고 생각했지만(민병진씨ㆍ허기자님 유튜브 동영상과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해보았지만 바다는 나에게 더  많은 생각과 노력을 바라고 있었다!) 사부님이신 선장님과의 가르침과 동영상과의 괴리?
암튼 나만의 기법과 기술이 필요로 했다.
민병진ㆍ허기자 두분의 말씀도 맞겠지만 누구든 그분들과 낚시하는 시간ㆍ장소ㆍ물때ㆍ기상ㆍ조류등 너무 많은 변수속에서 공통점도 있을테지만 현장상황과 채비운용하는 사람의 손끝에 따라 조과차이란것이 존재하기에 그것을 이번에 확실히 극복하고 싶어서 좋지않은 기상에도 출조를 강행했다.
장소는 지난번과 똑같은 곳.
하지만 2주사이에 많은것이 달라져 있다.
물때는 11물이지만 약한 물때라 그런지 영 속도가 나질 않는다.
가장 큰변화는 약한  조류에 잡어 그것도 복어천지다ㅋ
면사매듭이 걸리기가 무섭게 쪼고 빨고 바늘 삼켜서 목줄끊고(감시 6호바늘도 꿀꺽)ㅋ
그 와중에도 첫 입질이 왔다! 30이 조금 넘는다. 그이후에 온갖 잡어의 횡포속에서도 세마리의 감시 얼굴을 보았지만 20도 안되는 아기들만 나오고 조류도 방향을 틀어버린다.만조까지 2시간이나 남아 있는데ㅠ
그래도 소득은 있었다.
오늘 사용하는 찌가 박가찌 1호였고 여부력이 4B인 놈이었는데 실제로 해보니 2Bㆍ3B두개를 분납해도 끄떡없다! ㅋ
대단하다 ㅋㅋ !이제 어떤 찌를 쓰더라도 그 찌의 한계상황까지 밀어 부칠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도 수심도 깊고 (18m) 바람이 너무강한 뒷바람이기에 목줄 전체에 이리 붙였다 저리 붙였다를 해가며 선장님과 전투모드로 낚시에 열중했다.
오후 썰물 포인트에서는 선장님이 먼저 서너수 뽑으시고 나면 내가 서너수  뽑는 시소게임처럼 주거니 받거니 재미있는 낚시를 했다.
(목줄에 봉돌 다는 방법은 서로 다른 의견이 생길수 있어 이 글에서는 공개하지 않아요 ~~죄송합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시간대가 왔다.
오후 4시가 넘자 갑자기 선장님이 폭주하신다ㅋ
내가 대여섯수 잡을동안 한시간 넘게 침묵하시더니 지대로 길을 찾으셨다.
주거니받거니 해서 거의 비슷한 조과에서 단 15분만에 5수를 그것도 바로 발밑에서 뽑아 내신다.아무리 옆에 붙여도 내찌는 말뚝!ㅋ
15분후 조류방향이 살짝 꺽이자 나에게도 입질이 집중된다.두세수 더 잡고 진짜 마지막 캐스팅을 한다.근데 이게 참 사람 욕심이 끝이 없다.ㅋ
마지막 캐스팅에 한마리를 더 잡자 또 진짜 마지막이라며 어느새 손은 벌써 미끼를 끼우고 있다!미친 ㅋ
마지막 대미는 정말 대박이었다.
선장님과 내찌 사이가 1~2m정도!
먼저 선장님 찌가 살짝 잠기다가 슥 사라진다.
헛챔질!ㅋ
도저히 헛챔질 할수 없는 입질이었는데~~곧장 채비를 걷지않고 그냥 두자 다시 살짝 잠기다 슥 사라지는 입질!
또 헛챔질 ㅋ
어이없어 하시는 선장님과 웃는 사이 이번엔 내 찌가 살짝 잠기다 슥 사라진다.
챔질! 무게감이 느껴지는 35급 감시다ㅋ
참 알다가도 모를 일ㅋ
진짜 마지막으로 선장님과 나의 캐스팅!
결과는 선장님은 35급 감시ㆍ나는 방금전 선장님이 당하셨던 똑같은 입질에 미끼만 털리고~~^^
매번 궁금한게 많은 나에게 자신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주시고 참된 낚시인의 자세를 가르쳐  주시는 나의 낚시 스승 선장님! 태풍급 똥바람에도 끝까지 함께 해주시고 강한 바람에 배가 밀려 힘듦에도 불구하고 닻이 밀리지 않도록 애쓰시고~~수고하셨고 고마운 마음을 이글에 담아 보내드립니다.최고!
이제 한달밖에 안 남은 12월!
남은 두번의 출조! 목표는 선장님과 100수 찍기! 열심히 해야겠네요 ㅎㅎ

#총조과(감시 20수 이상ㆍ뺀찌 ㆍ볼락 ㆍ복어 기타등등ㅋ)

#살이 통통한 감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