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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주꾸미

날짜 2021년 11월 01일 월요일

물때 3물

3몰이기는하지만 쭈낙은 이때가 좋은 물때라고해서 큰 맘먹고 회사연차쓰고 출조를했습니디.
아침일찍 어렵사리 낚시점을가서 또 이동을해야하는 수고를 마다안고 서부두까지 같습니다.
6시경 배가들어와 승선을하고 나니 사무장이라는 총각이 어수선하게 짐을나르고 나서 아는지인들이 탓는지 형님, 형수님하며 이야기를 하더군요. 여기까지는 그렇다고 해도 마침 오늘 여자친구와 여친의 친구가 같이 낚시를 하게 되었나 봅니다.
시간만 나면 여친 챙기느냐 정신 없데요. 뭐 그렇다고 사무장역활을 안했다는건 아닙니다. 다른배는 사무장이 대부분 손님들 식사나 애로사항을 챙겨주는 역활을 많이하는데 오늘 이 사무장은 여친과 아는 지인들 챙기는데 오늘 날 잘못잡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데요.
더 문제는 사문장 총각과 그지인들이 뱃머리 넓은 공간에서 자리를 잡고 쭈낚을 열심히하면 손님들은 안올라와 속이 부글부글 끓는데 쭈와갑이를 잡고 여친한테 자랑질하는게 참 더 부글부글 하게 하더군요.
사무장이 더 열심히 쭈낚을하시길래 점심때 라면에 넣어줄려나 했는데 점심때 라면에는 쭈가 없더군요. 왜그케 열심히 잡았는지?

여기서 오늘의 주인공님인 선장님 이야기를 안할수 없네요.
선장님이 오전낚시는 그냥저냥 포인트를 찾아가면 배를 열심히 잡아주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점심때 쯤 오전에 멀리 나가서 제법 쭈와 갑이 올라오던 포인트에서 이동을 하기에 다른 좋은 곳으로 가는가보다 했는데 아침에 출발한 부두앞으로 돌아오더군요.
순간 우리가 오전낚시만 신청했나? 하는 의문이 생기며 여기로 왜 벌써왔지? 하는 의문이 생기데요. 그곳에서 점심을 주길래
아 점심먹으러 왔나? 굳어 여기까지 올 이유가? 라는 생각과 쭈꾸미 없는 라면과 밥을 먹고 이동하겠지 했는데 서해대고 다리 밑에서 그냥 물살에 배클 흘리면 쭈낚을시키더군요. 쭈낚을 무슨 문어낚시 하듯 흘트며가지? 하는 생각과 예상처럼 나오지 않는 쭈를 잡기위해 바닥을 긁다보니 에기는 걸려 터지고 짜증만 나더군요.
그렇게 몆번을 반복하더니 다리 윗쪽으로 이동해서 역시 배가흐르게 하며 낚시를 시키는데 정말 열받는건 배를 잡아주지 않아 낚시줄이 배 밑바닥을 지나 20-30미터가 흘러가서 엉키고 다시 올렸다가 내려도 금새 저만치 흘러가고  참 사람 미치겠더군요. 그 와중에 사무장 총각은 쭈낚었다고 여친한테 자랑하고.
더는 성질이 나서 낚시를하고 싶지가 안더군요. 잠시 낚시를 거두었다가 배 좀 잘  잡아달라고 이야기를 할까 했는데 선장님께서 마이크로 그러시던군요.
˝오늘 바람이 일찌 터져서 맘을 비우고 낚시 하라고˝.

참 이게 손님에게 할 소리 인가요? 싶더군요.
선장님은 매일하는 낚시지만 거기 손님들은 정말 큰 맘먹고 온건데 안나와도 어떻게해서든 끝까지 잡게 해줘야 겠다는 생각보다 안나오니 마음의 준비를하라고 미리 약을 치고 있다는 생각이드니 더 열받 더군요. 오늘 안나오는건 내 잘못이 아니고 날씨탓이다 라는듯이.

선장님 인성이나 사무장님  인성을가지고 이야기하는것이 아닙니다. 두분다 인성과 친절함은 좋왔습니다. 하지만 정마로 아쉬운건 손님을 대하는 프로 정신이 너무 없다는 것 입니다. 상화이나 날씨에 따라 쭈가 안나올수도 있습니디. 하지만 끝나는 시간까지 본인의 최선을 다해주고 사적인 감정을 업무에 적용하지 말고 써비스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말은 좀 뭐하지만 정말로 오천항의 선장님들과 다른곳의 선장님들의 쭈낚에대한 태도는 오후 낚시때 배 잡아주는것을 보면 알수 있습니다. 물론 다는 아니지만요.

참 힘들고 속상한 하루여서 힘들거 핸폰으로 적어 봅니다.
참고로 좀 멀어도 사람들이 오천항으로 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후내내 꼴라 쭈 세마리. 참 쭈낚 접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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