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네요.해야할 낚시는 많은데 시
간은 한정되 있고 안타깝습니다.요즘은 서해에 쭈꾸미 낚시가 시즌이죠. 저는 한번도 쭈꾸미 낚시를 해본적 이 없습니다. 작년에 워킹쭈해보려고로드,릴,에기까지 사놓고도 다른낚시 하느라 쭈꾸미는 늘 뒷전이였죠.
한번쯤은 체험해보고싶어서 이번 토요일에 다녀왔습 니다.
금요일 퇴근후 영화보다가 그만 날새고 새벽3시에 태안으로 출발합니다.100km 조금 넘는 거리인데요.
거리가 가까워서 크게 부담되지 않아서 좋습니다.
낚시가는길은 항상 즐겁습니다.
조용한 새벽에 차가없는 도로를 느긋하게 달리며 라디오에서 선곡해주는 추억의 노래를 들으면 조금 힐링이 되는것 같습니다.
중간에 잠깐 행담도휴게소에 들려 주유했는데
기름값이 장난없네요.
기름값 무서워서 낚시하러 남해까지 가겠습니까?
5시쯤 당암포구 낚시방 도착.
쭈꾸미가 얼마나 핫한지...
유명선사 배들은 예약이 안되서
몇일전에 어플이용해서 태안 당암포구에
홍단피싱 예약했습니다.
여기는 자리가 많드라구요.ㅋ
낚시방에서 12호봉돌 한봉이랑 2단채비좀 사고 바로 배타러 이동합니다.
출항준비중인 낚시배들..
거짓말 조금 보태서 사람이 쭈꾸미보다 더 많은상황.
그리고 내항에서 낚시하는 사람들도 꽤많다.
오늘 타는 배이름은 조약돌호..
쭈꾸미배 이름 답네요.
오늘 사용할장비는...
쭈꾸미선상 장비가 없어서 한치할때쓰는 수심체크릴하고 당고대로 낚시할 예정이다.릴은 충분할것이고 로드는 초리가 넘 연질이라 테스트해봐야한다.이때까지만해도 쭈꾸미 약한 입질도 파악할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다
이단 기성품채비로 낚시를 해본다.
12호봉돌,왕눈이에기,갑오징어에기가 따로 없어서
한치에기 이렇게 조합해서 낚시했는데
한치에기가 몇개 터져서 맴찢이다.
옆에보니 타이거새우만한 에기부터 전자에기까지
참 다양하게 준비해왔다.
저 연통안에 잡은 쭈꾸미 넣으면 밑에 있는 통발망안에 쭈꾸미가 미끄럼틀타고 떨어진다.수도꼭지 계속 틀어서 물을 바꿔주는데 쭈꾸미를 싱싱하게 살려서 보관가능하다.
근데 바닥에 물이 넘쳐서 장화를 신으면 좋을거 같다.
항구에서 40분정도 달려온곳은 안면도 서쪽 해수욕장근처,해뜨기전에 낚시를 시작한다.
타이라바나갑오징어선상처럼 입질없으면 바로바로 포인트를 옮기면서 낚시하는 방식이다.
여기저기서 한마리씩 잡을때 나도 첫수했다.ㅋ
무게를 느끼려고 했지만 넘 작은애들은 무게파악도 잘안된다.그래서 드렉을 쭈꾸미가 올라타면 소리나게 맞추고 감았을때 드렉소리나면 무조건 쭈꾸미가 붙어있는것이다.나름 방법은 캐치했는데 단점은
후킹으로 잡은게 아니라 많이 빠진다.
10마리도 넘게 빠지고 수면까지와서 떨어지곤했다.
사리물때에 전날비도 오고해서 흑탕물에 콸콸일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할만햿다.
해뜨고 다시 40분 이동해서 천수만으로 왔던길 돌아가는 이해할수 없는 행동을 하는 선장님...
그래도 계속 포인트 바꿔주길래 넘 전투적이라 생각했다.
쭈꾸미가 계속 빠져서 8000원짜리 요즈리에기도 써본다. 바늘이 좋아서 빠지진 않는데
갑오장어 돌밭에 몇번 가더니 전부 용왕님한테 보냈다.
오전에 비도 좀오고 흐렸는데 점심되니 해뜨고 덥다.
천수만 죽도.경치 죽인다.
예전에 갯바위감성돔낚시 하러 온적있다.
이젠 봄에 금어기가 생겨서 올일은 없는곳이다
아침에 라면이라도 주는줄 알았는데 낚시만 하길래
밥도 안주는줄 알았다.
잠도 못자고 배도 고플때 바다위에서 먹는 이 도시락맛은 맛있다.
밥먹고 나니 졸리기도 하고 입질도 앖다.
오전에 잘물어주고 오후에는 낱마리로 올라온다.
몇명은 벌써 선실에서 자는분도 있다.
잡는 사람은 꾸준히 잡는거 같기도하고 ....
종합해보면 큰쭈꾸미는 조금이나마 어신이 나타나는거 같고 작은놈들은 로드를 들어
무게를 느껴야하고 에기도 바늘좋은걿로....
에잇. 딱히 쭈꾸미에 더 연구하기 싫다.ㅋㅋ
3시에 철수하는데.
갑오징어포함30마리 잡은거 같다.
40마리잡은분도 계시고 80마리잡은분도 있다.
카페에 몇백마리 잡는분들은 그물로 잡았는가?
암튼 씨가 말랐는지 입질도 많지않은 와중에
다들 잘 잡는거 같다.
영업용 지퍼백에 쭈꾸미담고 마무리한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이 조금 아쉽다.
손맛이라도 보고싶어 밤낚시가고싶지만
체력이 이미 바닥나서 그데로 복귀한다.
몇마리 쪄서 잘근잘근 씹어먹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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