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불나라대빵

#통영 9짜

김천불나라대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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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9짜
2021년 09월 19일 신고하기
언제부턴가 나도 모르는 징크스가 생겨 버렸다.열번 출조하면 거의 대상어를 낚지만 한번 꼬이면 꼭 세번 연속 꽝을 치는 징크스가 생겼다ㅠ.
날씨 핑계ㆍ원줄 핑계ㆍ물색 핑계등 이런저런 이유로 꽝을 치지만 나름대로 또 깨우침을 얻으니 꼭 꽝은 아니지 않을까!?
앞전의 세번 연속 꽝을 치고 절치부심하고 날씨ㆍ물때ㆍ풍향 이리저리 생각하고 또 골라 선장님께 전화드리니 내려 오라 하신다.
오전 생활낚시 손님과 함께 잠시 바다에 나갔다가 재정비를 하고 포인트를 향해 시원하게 달린다.
근데 영 오늘 컨디션이 엉망인게 오늘도 불안한 느낌이 든다ㅠ
포인트에 도착해서 우선 날물을 보기로 하는데 상사리 몇마리가 반겨준다.
그래도 오늘은 꽝은 아니라 마음이 가볍다.
날물이 끝나고 들물을 보기전에 밥을 먹는데 도저히 밥이 안넘어 간다ㅠ
겨우 몇숟갈하고 한시간 가량 잠을 청했는데 뭔가 느낌이 쌔해서 눈을 떠보니 사모님 낚시대가 지대로 휘어져 있다.
처음엔 별 힘을 쓰지 않더니 중간쯤 와서 이리저리 휘젔는다.8짜 이상되는 방어 녀석이다.
고기가 들어온것 같아 겨우 몸을 일으켜 수심을 재고 크릴 세마리를 끼우고 캐스팅!
그사이 사모님은 방어를 올리고 손맛 보느라 팔이 아프시다며 화장실 가신단다ㅋ
면사가 걸리고 10미터쯤 흘렀을까 살포시 찌가 잠겼다가 쏜살같이 사라진다.
왔다!
외마디 비명과 함께 스텔라의 드랙음이 귀에 꽂힌다.챔질과 동시에 사정없이 차고 달린다.
침착하자!침착하자!
제발 한번만이라도 중간에 서주라~~~^^
달리던 녀석이 50미터쯤 달리다 겨우 한숨을 돌린다.이때다 싶어 대를 세우고 릴링을 하는데 겨우 한두바퀴 감긴다.
한바퀴 두바퀴~~펌핑과 릴링을 힘들게 하자 서서히 이놈이 고개를 돌리고 내 쪽으로 끌려온다.
평생에 한번밖에 없을 기회일지도 몰라 화장실 가신 사모님을 불러 동영상을 부탁하고 선장님은 뜰채를 준비하시고 드디어 수면위로 놈이 떠오르는데 빨래판이다!
드디어 내가 해냈다.9짜다!
계측해보니 정확히 91cm!
이 모든걸 가능하게 해주신 나의 영원한 낚시 스승이신 신해라이프피싱 선장님께 고마운 마음을 이 글을 통해 다시한번 전하며 항상 응원해주시는 울 사모님도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건강하게 행복한 낚시를 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91cm



한손으로 들고 있기가 버거운 녀석!


드디어 물위에 떠올라 내품으로 오는 9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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