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낚시터 - 묵직한 기다림
낚시란 취미를 4년? 5년? 이란 시간동안
그만 두었다가
다시 시작한지 두어달이 된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인지 가보고 싶은 곳도
예전 기억에 추억이 있는 곳도
다시 찾아보고 싶은게 필자의 마음인가 봅니다.
그 중 좋아하는 낚시터를 꼽으라면
토종붕어 낚시터인것 같네요.
처음 배운게 시골 저수지 낚시고 동경하고 따라해보고 싶었던것이 다대편성 낚시 였으니까요.
마릿수 보단 왠지 모를 한방이 있을것 같은 기대감~~~
그런 이유에 찾아 온곳은 안성시에 위치한 상지낚시터 입니다.
금요일 오후 늦게 방문한 터라 마음도 급한데
4짜붕어를 잡아 놓으신 좌대가 있다니 그냥 지나칠수 있나요
구경이라도 해야죠~~
ㅋㅋㅋ
실례스러워 계측자에 올려보진 못했지만
말에 따르면 정확히 40cm 조금 넘는 다네요.
뭐 일단 부러움 그리고 잡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 100% 충전부터 합니다.
몇년? 만에 보는 4짜인지
40cm 별거 아닌것 같은데도 실제보면
위엄? 암튼 뭐랄까 꽉찬 느낌
별거 아닌 길이가 크게 느껴지는건 붕어 아닐까요
일단 말도 텃고 친한척도 했으니
염치 불구하고
궁금한거 물어보고 붕어 공부도 해야죠~~~
수상좌대에서 연안으로 낚시대를 편성하다 보니
다대 편성에 장대위주로 수심이 낮아지는 언덕에 낚시대를 포진하여
밤 낚시를 노리는 것 같았구요~~~
.
.
일단 메모부터~~
외바늘에 어분 글루텐 단품
2중 분할 봉돌채비
예전엔 마루큐에서 나오는 도봉 글루텐이란걸 많이 이용했는데
토코에서 나오는 어분글루텐도 점성이 강한듯 합니다.
그런데 물성이 많으면 젤리?같은 느낌
붕어나오는 시간대가 저녁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라는데
기왕 늦은거 HAAAAAAA~~~~
밥부터 먹어야 겠네요
어쩌다 보니 조사님들과 동석도 하게 되고
술도 한잔 기울이고
좋은일 있다고 떡 싸오신 분
같이 나눠 먹자고 육회 싸오신 분
진작에 이런 자리가 있을 줄 알았다면 뭐라도 사왔어야 하는 죄송한 마음도~~~~
너무 가족적인것 같아서 상지클럽이라도 만들어야 되나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시간이 없습니다.
성격도 급한데다
초릿대를 반만 담구는 버릇이 있어
보지않고 낚시대를 셋팅 못하는~~
암튼 그게 안되면 챔침도 안되는 것 같고
그래서 마음만 조급합니다.
다대 편성?을 하고 싶었으나 받침틀이 없는 관계로 ㅋㅋㅋ
예전처럼 12단 14단 피고 낚시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긴한데
너무 짐이 많아질까봐요
장비도 늘려야 하고 그러다 보면 차도 바꿔야 하고
그러다 보면 집도 바꿔야하고 ㅋㅋㅋ
그런 말같지 않은 이유를 대가며 32칸 쌍포를 장전하고
양어장에서 쓰던 채비를 그래도 이용합니다.
어두워져 플래쉬를 켜서 찍었더니
갑자기 전자찌가 되버렸네요
평소에 쓰던 5호 바늘이 작을것 같아
감성돔 1호와 붕어바늘 6호 사이를 고민하다
큰거는 못 잡을것 같고 마릿수라도 해보고자
6호바늘로 셋팅을 합니다.
그래서 글루텐 단품 말고 집어제도 양어장 처럼 똑같이 만들구요
들어가서 빨리 풀어지던 붕어가 뜨던
어분에 물먼저 넣어 불리고 보리로 코팅하듯 떡밥을 만들어 줍니다.
수분은 40%?
그래도 토종붕어에 대한 예의로 기존에 하던 템포 낚시말고
5번 연속해서 집어하고 30분 기다리는 방식으로~~~
혹시나 몰라 계측자도 빌려 놓구요
그런데 쓸일이 있을까요? ㅋㅋ
약속의 시간은 다가오는데 입질도 없고
옆 조사님들도 조용하고
이 불길한 예감은 뭔가요
.
.
옆 좌대에서 들리는 '오늘은 붕어가 빠졌나벼~~'라는
소리에 일단 자고 새벽에 일어 나는 걸로
.
.
.
새벽 4시즈음 일어나
던진지 5분? 됐을까요
일단 큰거 한마리 나와주구요~~~
붕어 빠질새라 다시 침묵모드로 전환을 합니다.
이게 보니까요 나올 시간에 몰아쳐서 나오네요
그것도 큰 놈으로다가
미리 들거가신 조사님들 덕에 독탕에서 낚시를 해서?
아님 운이 좋아서?
꽝치면 발걸음도 무거운데
기분 좋게 집에 갈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리
동트고 눈꺼플도 무겁고
낚시터나 산책할겸 커피도 마실겸
한바퀴 돌아야 겠어요
뭐라도 한마리 걸고 구경하는 낚시터
이렇게 이쁠수가요 ㅋㅋㅋ
오늘의 장원은 나일걸 하면서
상도 주지않는 뿌듯함도 있구~~
그런데 말이죠
제가 장원이 아니었다는 거~~~
잔교에서 대박을 치신 조사님도~~~
역시 사람은 겸손해야 ~~~
토종붕어터를 고집하며 토종만 방류를 원칙으로 운영을 하였는데
번식이 안된다는 향붕어를 입질 좋아지라고 일부 방류를 하셨다 하네요.
입질 없을때 가끔 입질이라도 해주면 심심하진 않을거 같긴합니다.
필자의 조과
분명 살림망이 작진 않은데 꽉 차네요
일렬로 나열하고 빨리 방생하고 싶었으나
그게 생각처럼 쉽지도 않고
어쩐지 묵직하더라니~~~
새벽에 계측 했으면 40cm였으려나요?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떠나요
긴밤 헛되지 않게 재밌게 해준 붕어에 감사해야죠.
아무 생각없이 가벼운 장비로
편안한 마음에 낚시 오고 싶을때 다시 찾아 와야겠네요
그러다 마릿수 붕어 잡으면 계탔다 생각하구요
안 나올거 같아 꽝치는가 보다 마음을 접었다가도
들어오는 시간에 입질을 해주는게 토종붕어의 매력인가 봅니다.
계곡지이다 보니 배수가 되면
조황이 더 좋아지는 곳이라
배수가 많이 진행되면 다시 찾아 와야 겠어요
요즘 날씨가 하도 변덕이라
밤에 여름 같지도 않고 어떤날은 덥기도 하고
밤낚시 하시는 조사님들
언제나 건강 유념하시고
안전한 출조 하시길 바랍니다.
2021년 06월 23일
기파랑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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