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처음 낚시 입문하여 인연을 맺은 것이 승진호였습니다.
낚시대 대여하며 도전한 선상낚시에 우연히~정말 우연히~ 용왕님이 아들에게 걸어주신 광어 덕분에
낚시계를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한해를 마무리한다는 생각으로 그냥 한번 도전해본 네고왕 낚시대회
상금욕심 없이 떠난 겨울 낚시
낚시도 처음이였는데 겨울낚시 또한 처음이여서 바지 3장 겹쳐있고 허리춤에 핫팩붙이고
상의또한 꼬복칩처럼 겹쳐있고 핫팻 붙이고... 신발에도 핫팩붙이고 마치 미쉐린 타이어처럼 뒤뚱거리며 승선을 했습니다.
첫 포인트 도착~!
당연히 꽝일거라 생각하고 삐삐~~~~!
그런데 아들 낚시대에 우럭 한마리가 달려 올라오더군요. 입질을 받은지도 몰랐다는 거죠~ㅎㅎ
(이게 신호탄이였다고 생각합니다.)
8시쭘 연속으로 3마리의 광어가 오로지 저에게만~~진짜 저에게만....만세~!
늘 다른 사람들이 잡는 것을 보고 부러워했던 저에게 이런 어복이....
40Cm/ 44Cm/ 54Cm
이날 전체적으로 조황이 좋지 않아서 선장님의 애타는 맘이 전해지는 한마디...
'아버님이 혼자 잡으시면 어떻합니까?'
그 마음도 저도 마찬가지였답니다.
아들과 함께 갔는데 아들도 계속 꽝치고 있었거든요.
어찌되었던 아들이 잡아야 가화만사성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 때부터 아들이 광어를 잡을 수 있도록
기분 맞춰주고, 간식 입에 넣어주고, 웜 갈아주고 아비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했습니다.
정말 안나오더군요...저도 속타고 배에 타시는 분들도 속 타고...더더욱 선장님과 사무장님 속타고.....
점심시간이 지나서야 조금씩 광어가 올라오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그러다 드뎌 아들이 광어를 낚아 올렸습니다.
동영상 준비중입니다.
웃음끼 제로였던 아들의 입가에 드뎌 미소가.....
영상 맨마지막 부분에 아들이 말하는 것 들어보세요.ㅎㅎㅎㅎ
아들이 잡았으니깐 저는 만족~!!
아들의 힛트 후 갑자기 불안해진 마음
사람이라는게 욕심이 생기더군요.
제가 오전에 잡은 54Cm광어가 낚시대회 규정상 최대어에 해당되더라구요....
아들이 광어를 잡은 시간이 1시경이였는데 대회마치는 시간까지...
두가지의 맘이 교차하더군요.
'아들과 내가 안정권에 들기 위해서는 6짜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다른 사람이 나보다 큰 거 잡으면 안되는데~~ㅎㅎ'
사람이 간사하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는 시간이였습니다.
정말 초집중시간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저에게는 다행인 낚시대회 종료 싸이렌이 울리고 입가에 퍼지는 미소..ㅎㅎ
감사합니다.
역시 승진호는 시작과 끝을 저희 부자에게 행운의 상징입니다.
그리고 낚시 포인트 500,000점이 집에 돌아가는 길에 바로 입금되었더라구요.
물반고기반 어플 계속 번창하시고 승진호선장님과 사무장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긴 글 읽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하루 빨리 입문자를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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