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물 신나라를 타려고 한 달 전부터 준비해서 기상과 해군 훈련때문에 두 번 캔슬 나고 드디어 4물에 신나라 입선했습니다.(크흑 감동ㅠ)
신나라, 예약은 힘들지만 한 번 타 보시면 다른 배는 못 타실거에요. 선상 자주 다니시는 분들을 위해 객관적인 것 딱 두 개만 말씀드릴께요
1. 선장님과 부선장님이 조타실을 비우는 시간이 단 1초도 없습니다
: 두 분이 번갈아 가면서 조타실에서 배 잡으시는데 밖에 계신 분은 뜰채만 가지고 왔다갔다 하시는게 아니라 파도,조류 상태 보시면서 조타실에 알려가면서 선회방향 잡으십니다. 의외로 이런 배 찾기 힘듭니다. 두 분이 그만큼 실력과 기본이 탄탄한 베테랑이시라는거죠
2. 갑판 간격과 선실이 매우 넓습니다.
24리터 해동쿨러를 가로로 겹쳐도 갑판 공간이 남습니다. 이게 뭐 대단한거냐 하시겠지만 갑판 공간이 좁으면 그만큼 쉽게 피로가 쌓입니다. 그래서 선미나 선수를 좋아하는 분들이 계실텐데 신나라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이 보장됩니다. 화장실 가시는 분을 위해 일어서서 비켜줄 필요도 없고, 선실도 넉넉해서 다 눕지는 못해도 모두 앉아서 포인트 이동이 가능합니다
낚시라는게 조황이 목적이긴 하나 사실 조황은 물때든 날씨든 변화무쌍한 조건에서 실력과 어복이 받쳐 줘야되겠지만 물때와 기상은 변해도 사람은 안 변한다지요
쭈꾸미 선상 다니다 보면 초보자 분들도 더러 만나서 줄도 꼬이고 이래저래 스트레스가 생기지만 그걸 느낄 새도 없이 크루 두 분이 워낙 친절하고 미안할 정도로 배 잡아 주시고 쉴새 없이 일일이 돌아다니시면서 조언 주시고 가끔 마이크로 노래도 부르시는 신나는 분위기에 조황은 딱히 중요한게 아니더라고요
선상 10년이상 다니신 동호회 형님 두 분이 복귀하는 길에 말씀하셨습니다. 홍원항 출조는 무조건 신나라노 하라고요
사실 말씀 안 하셨어도 그러려고 했습니다. 하하하
연신 조황이 서운하다고 미안해하시는 선장님(사실 조황이 나쁜편은 아니었어요), 앞으로 자주 찾아뵐 것 같습니다
저희 동호회 뿐만이 아니라 다른 동생들한테도 다 소문 내 놨으니 뭐 예약이 더 쉽진 않겠지만 말이죠ㅋㅋ
참, 5성호텔 조리장 출신 부선장님이 타 주시는 커피, 정말 끝내줍니다. 오는 화요일 출조는 문어라서 아쉽게도 신나라는 못 타지만 퇴근하고 문어 출조 준비하면서 신나라에서 즐거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서 즐겁네요.
신나라 선장님, 부선장님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좋은 날 좋은 때에(사실 침선 물때 맞춰서 각 잡고 있습니다ㅋㅋ)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그 때까지 매일 유쾌하고 즐거운 날만 가득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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