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잡이~
바다란 꿈의 장소이죠?
낚시인에게는 환상의 힐링터이고, 어부들에겐 삶의
터전입니다.
바닷가는 경관도 멋지고 물속에서는 각종 고기들이
살아가며 잡힙니다.
잡고 낚는 도구와 채비 그리고 미끼마다 신기하게도
다른 물고기가 걸려나옵니다.
오늘은 조기잡이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서해안에서 최고의 어종은 단연 조기입니다.
한자로는 석수어(石首魚)로 표기합니다.
조기(yellow corbina)는 민어과 생선입니다.
참조기, 수조기, 부세 등을 지칭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참조기를 일컫습니다.
기름기가 적어서 담백한 맛이 나며, 쓰임새가 많아서
선호도가 높으며, 구워 먹고 탕이나 조림으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산란은 4~6월, 산란 적정 수온은 10~13°C입니다.
산란장은 서해 중부 연안입니다.
조기는 성장이 매우 빠른 고기입니다.
참조기 최대수명은 11살입니다.
수온이 16°C 이상으로 올라가면 알이 밴 조기들은
깊은 수심대로 들어가고, 수온이 낮아지면 연안으로
나오며 10월경에 월동처로 남하해 자취를 감추죠.
조기는 흑산도 주변에서 처음 어장이 형성됩니다.
전남 영광과 부안 칠산어장, 충남 태안 방우리어장
(격렬비열도), 연평도어장, 평북 철산 대화도어장
등이 중요한 조기어장입니다.
알을 실어 통통하게 살쪄 칠산에서 곡우사리 형성,
이때가 굴비제조에 적기입니다.
연평도까지 올라가면 입하사리 이뤄지는데 이때
알이 굵어지고 살이 빠지고 기온이 높아서 굴비를
만들 수 없게 됩니다.
대화도에 도착하면 산란이 이뤄지고 살이 빠져서
소만사리를 맞습니다.
곡우(穀雨)와 입하(立夏)때가 최상품으로 칩니다.
흑산도에서는 조기 낚시로도 낚는데 대개 중선망
(中船網)을 이용하여 이동하는 조기를 가두어서
잡습니다.
조기 자원이 풍족했을 때에는 연안 돌멩이로 막은
돌살이나 대나무 또는 소사나무로 엮은 어살에서
많이 잡기도 했습니다.
연평도에서는 조기잡이와 임경업장군이 유명~
임경업 장군이 병사들을 데리고 중국으로 가던중
소사나무로 어살을 만들어 조기를 잡아 병사들을
배불리 먹였다는 전설이 전해옵니다.
서해에서는 조기잡이를 최대 생계수단으로 하여
어업을 꾸려왔고 조기잡이 어로기술은 어살부터
기계배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조기잡이는 전라도 칠산어장과 경기도 연평어장을
최고로 꼽습니다.
칠산바다는 법성 근해 칠뫼(七山)에서 위도까지~
곡우철이 되면 01~13시 사이 정확하게 조기떼가
울었답니다.
어부들은 대나무통을 바다속에 넣고 한쪽귀 막고
조기의 울음소리를 들었답니다.
법성포 구수산 철쭉꽃이 바다로 떨어져 물들이면
조기떼가 왔다고 보고 조기잡이 출어했답니다.
그때 잡아서 말린 오가잽이(오사리에 잡은 굴비)
굴비가 바로 법성포 굴비입니다.
법성포의 굴비는 소금, 바람, 갯벌이 맞아 떨어진
하늘이 내린 선물이자 조화로움입니다.
연평파시는 연평파시평, 연평작사라 불렀습니다.
1960연대까지도 수천척 조기배가 몰렸습니다.
칠산파시와 더불어 최대 조기어장 형성했습니다.
이곳에선 중선, 건강망, 궁선, 어살로 잡았습니다.
수심 20m 이상 황해도 등산곶(登山串) 근해와
구월봉 아래에서 조기조업을 했습니다.
등산이와 구월 앞바다는 자잘한 여와 모래밭으로
형성되어 조기들의 최적 산란장이었습니다.
1968년 조기잡이 공식적으로 연평파시가 퇴장~
남북 분단이전에는 얼음에 채워진 조기를 싣고서
강화도 북쪽을 거쳐 한강 거슬러 마포나루 도착
하여 장사한 상인들을 경강상인(京江商人)이라
불렀는데 이들이 마포새우젓 동네까지 진출하여
조기뿐 아니라 각종 생선 공급을 도맡았습니다.
1960년대 남획으로 조기잡이가 대거 쇠퇴~
그러나 조기는 지금도 제사상에는 반드시 올려야
하는 '절 받는 물고기' 로서 품격을 유지하며 매우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한가지 생각을 해봅니다.
조기가 올라오는 계절에 맞추어서 조기를 낚시의
대상어로 하여 출조하는 장비와 채비를 개발하여
시행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누군가 이것을 개발하여 출조한다면 대박날텐데~
이미 흑산도 주변에서는 낚시를 했었다는 기록도
있으니 말입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미 누군가는 낚시즐기며
자기들만 곡우시기에 뽑아먹고 있는지도 모르죠?
흥미있는 조기낚시가 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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