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삶의 기본인 의식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식의 해결 수단으로 바로 낚시가 이용되었기에 그 기원은 인류가 직립 보행을 시작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류는 생존 수단으로써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수렵과 채집, 어로활동을 했습니다. 출토된 유물에 의하면,
구석기 시대(250만년~1만년 전)에는 뗀석기를 이용해 사냥을 하거나 나무 열매를 채취하는 등, 주로 채집과 수렵으로 식량을 조달했으며,
일부 어로 행위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은 하지만 낚시도구를 이용한 흔적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후 신석기 시대(1만년~6000년 전)로 접어들면서 돌을 갈아 만든 간석기로 인류는 드디어 수렵 외에 농경, 목축과 어로 행위를 하게 되는데,
이 신석기 시대의 유적인 패총에서 동물의 뼈와 돌을 갈아서 만든 낚싯바늘이 출토되고 있습니다. 낚시의 기원이 바로 이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인류는 신석기시대부터 낚시를 했습니다
당시의 낚싯바늘은 비록 투박하기는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현대식 낚싯바늘과 그 윤곽이 너무나 흡사해 새삼 그 지혜에 놀라곤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를 비롯하여 가거도 · 여서도 등 전라도 작은 섬에 이르기까지 신석기 시대의 낚싯바늘과 당시의 생선뼈가 유물로 출토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출토된 낚싯바늘의 형태는 시베리아 바이칼호에서 출토된 낚싯바늘과 같은 이음식(결합식)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낚시의 역사뿐만 아니라 함께 출토되는 즐문토기(빗살무늬토기) 등과 함께 선사시대의 우리 민족이 바이칼호 주변에서부터 이동해온 것이 아닌가 추정하는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소설 '노인과 바다'를 쓴 어네스트 헤밍웨이는 실제로 트롤링낚시를 즐긴 마니아였습니다.
음악가 중에선 베토벤과 롯시니가 낚시를 즐겼고, 정치인으로는 독일 재상 비스마르크, 미국 대통령 루스벨트와 아이젠하워, 아버지 부시가 대표적인 꾼으로 꼽힙니다.
우리나라에서 낚시는 선비의 취미로 인식되어 많은 사대부가 즐겼는데, 조선의 정조와 퇴계 이황, 성종의 친형인 월산군, 그리고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가 대표적인 낚시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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