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주일이 지났네요.
지난주 금요일 강화에 있는 항포지를 향해 홀로낚시여행을 떠났습니다.
작은 규모의 유료터는 북적이는 낚시인들과 함께해야 하지만
사실 홀로 조용히 낚시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항포지입니다.
입춘이 지났지만 아직은 2월이고 한적함을 즐기기에 적격이기 때문이지요.
멀리 안개낀 듯 뿌옇게 보이지만
미세먼지를 확인해보면 보통이라고 하네요. ㅋㅋ
아직은 이른 시기라서 사람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조사님들이 좋은 포인트를 선점하셨네요.
다대편성은 기본입니다.
불어오는 바람에 기분도 업되어 있어 있는 듯 합니다.
멋지 조과가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은 누구나 똑같겠지요.
항포지에서 작은 규모로 별도의 낚시공간을 조성하여 마련한 장소입니다.
낚시터 속의 작은 유료낚시터라고나 할까요.
저도 서둘러 낚시대를 펼칠 장소를 물색합니다.
특히 사람이 없는 곳으로요. ㅋㅋ
항포지에서 새로 제작한 방가로입니다.
가족들이 놀러와서 하루 즐기기에 좋은 구조네요.
아직은 마무리 진행중이라
몇 동은 전기가 들어가지 않지만
곧 마무리될 거라고 합니다.
언젠가 놀러와서 즐겨봐야겠습니다.
그래도 수초가 있는 곳이 나을 거라 판단하고
작은 수초무리에 낚시대가 다을 수 있는 곳을 선택했습니다.
보금자리 텐트도 설치하고요.
늘 32칸 쌍포를 설치하는데 수초옆에 붙이느라
20칸 낚시대도 하나 추가하고
혹시나 긴대가 유리할지 몰라
가지고 있는 가장 긴 낚시대인 36칸도 설치하는 무리수를 두었습니다.
찌는 자작찌 두개씩 각각 사용하였는데요.
하나는 오무리기찌
하나는 초초미니원자찌입니다.
누가 더 많은 조과를 올릴지 기대하면서 말이죠. ㅎㅎ
채비는 자작 고관절 채비를 사용하였습니다.
요즘 실험중이라 계속 사용하려고 합니다.
미리 펼쳐 놓은 뜰채를 몇 번이나 사용할까요?
항포지에 왔을 때부터 제방쪽에 많은 차량과 인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서
소란스러웠는데
드라마를 찍는다고 하는군요.
어두워질때까지 몇시간을 찍더니
어느 순간
'쾅'
깜짝 놀랐습니다.
차량을 폭파시키는 장면과 함께
차량은 날라 저수지 속으로 들어갑니다.
이후 사진에서 보는 광경이 2시간 동안 펼쳐집니다.
정면으로 날아오는 대형 라이트에 낚시불가 !
고무보트는 연신 왔다갔다 하면서 굉음과 함께 거친 물결을 만들어냅니다.
낚시가 어려운 상황이라
미리 준비해온 고구마를 구웠습니다.
스물스물 올라오는 고구마 익는 냄새가 좋았는데
맛도 기가막히네요.
저녁 8시 30분 드디어 모든 촬영이 끝나고
거대한 방해물들이 사라졌습니다.
진짜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이제서야 찾아오는 입질!
그러나 씨알은 잔챙이 수준입니다.
그렇게 잔챙이와 씨름하면서 밝아오는 아침을 맞이합니다.
처음에는 담지 않고 방생했지만
나중에 사진이라도 찍어야겠다고 어망에 담아 두었습니다.
아직은 대물을 만나기 이른 시즌인 것을 알면서도 기대하는 건
저의 욕심이었나 봅니다.
새벽녁 !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는 겨울철새들의 날개짓을 보면서
물낚시의 시즌이 다가온다는 기대를 품고 귀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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