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서고지를 뒤로 하고 작금으로 나온 시간은 1시 였다.
날이 더워서 일찍 철수를 하였다.
다른 팀들도 크지는 않았지만, 여러마리의 벵에돔을 쿨러에 채워가지고 나온것을 확인 할수가 있었다.
돌아 오는길에 서희에게 낚시점과 선장님들의 관계나, 배가 없는 점주들에게 지켜야할 매너와
배가 있는 점주들에게 지켜야할 매너 등을 알려 주었다.
배가 없는 점주에게 갈때에는 기본 매너로써, 밑밥을 그 집에서 사주어야 된다고 설명을 해주었다.
배가 있는점주라면 밑밥을 개인이 알아서 가져 오면 되겠지만, 밑밥을 팔아서 수입을 올리는 점주에게는
어느정도 기본으로 매너를 지켜주어야 한다고 설명을 해주었고,
밑밥을 따로 준비 했을 경우에는 선장님과 바로 다이렉트로 연결을 해서, 배를 탈수있게끔
하도록 이야기를 해주었다.
어떤것이든지 마찬가지 겠지만 낚시도 어느정도의 룰과 기본 규칙 그리고 매너등이 있는것이다.
낚시를 하고 있는데 최소한 10미터 간격으로 떨어져서 낚시를 할것과
배에 승선시 지켜야할 그런 기본 매너등을 서희에게 설명을 해주었다.
1시간이 넘는 승선길에서 남들이 다 누워있는 바람에 앉을곳 조차 찾을수 없다면
정말 황당한 일이 아닐수 없다.
종종 가이드나 선장님이 '다른분들도 같이 가야 하니, 좀 일어 나주세요~' 라고 말을 해도
꿈쩍을 않는 낚시꾼들이 많다는것이다.
이런것을 보면 아직 기본매너가 없는 낚시인들이 종종 있다는것을 볼수가 있다.
다시 고속도로를 거슬러 올라 부산으로 도착을하니 5시 정도가 된다.
차가 막히지 않아 빨리 도착을 했다.
서희는 집으로 우리도 각자 집으로 도착을 했다.
여수에서 열리는 낚시월드컵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서희가 아무리 실력이 급속도로 늘었다고 해도, 그 많은 사람들중에 등수안에 든다는것은 불가능 할수도 있다.
하지만 서희가 누군가?
낚시로 인해서 다시 살게된 인물이 아니던가. 게다가 선배에게 낚시를 사사 받았으니
가망성은 있다고 본다.
게다가 서희는 자신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었다.
어느날 서희의 집에 갔다가 화장실을 가보니, 변기 물받이 위에 소품통과 바늘 그리고
낚시책자들이 널려 이쓴것을 보았다.
서희는 그렇게 노력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난 사무실에 가서 낚시월드컵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 보았다.
좀 특이 한것은 서양권 선수들도 있으며, 그리고 어종 상관없이
중량으로 순의를 결정 한다는것이다.
여수권에는 부시리가 없다.
부시리 몇마리 잡으면 일등을 할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쳐박기로 잡어 사냥을 할수는 없는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어종을 대상으로 낚시를 해야 한다는것인가.
혼자 이리저리 생각을 하다가 기가막힌 생각이 들어서 선배에게 전화를 했다.
-선배님 서희 농어 루어 낚시좀 갈켜 줍시다.
'지금 농어 루어 낚시를 배워서 뭐하게?'
-여수대회 있죠? 월드컵이요.그게 어종도 상관없고 낚시 기법도 상관없데요. 외국인들때문에 그런가봐요.
어차피 중량으로 순위를 본다니, 일반 낚시를 해서는 등수안에 못들어요. 대물 한마리 하면 모를까..안그래요?
'그래? 그럼 내일 당장 가까운 청사포나 오륙도로 가자, 너 루어대 있지?'
-네 있어요 서희가 갖고 하기에는 딱좋은 원피스로 있으니, 그거 가지고 한번 나가시죠.
'그래 그럼 서희 한테 니가 연락하고, 내일 새벽에 서희네 집앞에서 만나기로 하자'
-옛썰~!
부산이 도심이지만 농어가 미터급이 나오는곳이 몇군데 있다.
해운대 근처에 청사포와 오륙도 근방이다.
그곳에는 1m 가 넘는 대형농어가 가끔 들어 오는경우가 있다.
70~80cm 는 흔히 볼수도 있는 씨알인것이다.
해운대에 있는 신도시낚시점 사장님게 바로 전화를 했다.
그 사장님한테는 농어루어낚시를 할 좋은 배가 있다, 작년에도 가끔 나가본적이 있어서 잘 알고 있었다.
-사장님 저 참입니다. 내일 농어 치러 안나가실레요?
'어~ 참이가? 오랜만이다. 내일 가자꼬? 가만있어보자. 날씨가 우에 될라노? 몇명이고?'
-네 사장님까지 4명이요.
'그래 그럼 내일 새벽5시까지 나오니라~ 오후도 할끄가?'
-네 아마도 오전 하고 좀 쉬었다가 오후에도 하게 될것 같네요. 아니면 오후에는 갯바위에서 할지도 모르고요.
'갯바위에서는 안나올텐데, 배타야 확률이 높다 아이가..'
-그건 아는데요. 고기 잡는게 목적이 아니라, 농어 루어 낚시를 가르켜야 할사람이 있어서요.
'글나? 알겟다. 하모 5시에 보자'
-네 사장님 내일 뵐꼐요.
전화를 끊고 선배에게, 그리고 서희에게 전화를 하고 약속을 잡았다.
일직 일어 나야겠기에, 일을 일직 마치고 잠자리에 들엇다.
핸드폰의 알람소리가 나를 깨운것은 새벽4시였다.
준비를하고 해운대 신도시 낚시점 앞에서 서희와 선배를 만났다.
'어딜 가려고 그러는데요? 이근처에 낚시할때가 또 있어요?'
서희가 하품을 하며 질문을 했다.
'오늘은 너에게 루어 낚시를 알려 줄꺼야, 일단 가자~!'
5시가 조금 넘자 낚시점 사장님이 차를타고 나오셨고, 우리는 그차를 타고 바로
해운대 요트경기장으로 향했다.
그곳은 보트와 요트 계류장이었다. 보기에도 화려한 요트들이 즐비하게 진열이 되어있었으며,
일반 서민들의 부러움을 살만한 배들이 여러척 보였다.
멋진 배들을 더 구경을 하고 싶었지만, 물때를 맞추어야 하기때문에
루어를 담은 박스와, 루어대를 배에 실었다.
4명이 정원인 작은 배에 올라탓다.
배는 덩치에 비해 엄청 빠른 속도로 청사포쪽으로 항했다.
작은 낚시대에 달린 빨간색 루어가 파도에 맞춰서 앙증맞게 흔들리고 있었다.
일본 D 사의 4000번 릴과 국산 루어대를 준비를 해가지고 갔다.
배가 서자 엔진에서 나온 연기가 매쾌하게 느껴 졌지만, 그것은 어느새 바다내음에 사라져 버리고
우리는 일단 서희에게 시범을 보여주기로했다.
몇번의 캐스팅이 이어졌다.
던지도 감고 던지고 감고를 여러번 보여주었다.
대를 최대한 낮추어서 릴링을 해야 한다는것, 그리고 입질이 없을때는 루어를 바꿔줘야 한다는것
등등을 자세히 서희에게 알려 주고 있었다.
선배와 난 1시간 정도를 캐스팅을 했다.
그리고는 서희에게로 낚시대를 건네 주었다.
서희는 배운데로 잘 하고 있었다.
서희는 낚시에 타고 난것 같았다. 루어를 던질때도 멀리 너무나도 잘 던지고 있었다.
하지만 하나 아쉬운것이 있다면, 정확성이 좀 떨어 진다는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몇번 던져보면 금방 할수 있는것이기에, 우리는 그리 신경을 쓰지 않았다.
선배에게 농어가 50센티 정도 되는것이 한마리 나왔으나, 사장님은 너무 작다며 바로 바늘을 빼내고
방생을 하였다.
방생을 하는순간 서희가 '걸렸어욧~!' 하고 소리를 친다.
서희의 낚시대가 활처럼 휘어져 있었고, 순간 먼발치 에서 농어가 힘것 뛰어 오르며 바늘 털이를 하고 있었다.
장관 이었다.
70 정도는 되어 보이는 농어가 하늘로 솟아 오르며, 바늘 털이를 하는것은
그림과도 같았다.
서희는 숨을 거칠게 내어 쉬고 있었지만, 릴링 하는것이 많이 세련되어 있음을 우리에게 보여 주었다.
원줄이 6호줄이기때문에 안심은 하고 있었지만, 심하게 하는 바늘털이에 조금 불안하게 생각도
하고 있었지만, 서희는 능숙한 솜씨로 농어를 손에 쥐을수가 있었다.
배로 농어를 올릴때 사장님이 좀 도와주었지만, 깔끔한 뒷처리를 보여 준 서희에게 우리는 뭐라 말도 못하고 있었다.
사장님은 농어를 번쩍 들으며 '오늘 횟거리를 충분 하네~'
라도 말씀을 하셨다. 그 이후에 내가 60 정도 되는 농어를 한마리 더 하고, 오전 낚시는 철수를 하였다.
낚시점으로 돌아와서 우리는 농어회를 맛있게 먹을수가 있었다.
좀 쉬다가 오후에 다시 나가기로 결정을 했다.
일단 서희에 루어낚시법은 그런데로 잘된것 같으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아직 부족한점이 있기 때문에
사장님이 이론 교육을 해주었다.
서희는 사장님의 말씀을 받아 적고 있었다.
그리고 루어 매듭법을 몇가지 숙지 하고 다시 바다로 나갔다.
서희는 오전 보다 훨씬 잘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후에는 고기가 나오지 않았다.
약간의 너물이 있었기 때문인것 같았다.
덕분에 서희는 팔이 아플 정도로 캐스팅 연습이 되었기때문에 하루만에 루어 낚시를 터득을 할수가 있게 되었다.
서희에게는 큰 수확이었다.
이제 어느정도의 준비는 끝이났다.
서희가 이제 여수에서 열리는 낚시월드컵에 참가하여서 3등 안에만 들수 있다면
일단 일차 목표는 이루는 셈이다.
어떠한 고기도 상관없이 중량으로 판가름이 난다.
어떻게 보면 초보 조사에게 매력적인 규칙이 될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일인가?
앞으로 몇일 안남은 대회때 까지 이제 서희의 노력이 가미가 된다면 이길수 있으리라.
선배는 서희에게 마지막으로 당부를 하였다.
'이제 혼자 연습을 해라~ 남천동 방파제에가서 하던지 오륙도 일자 방파제에가서 하던지, 혼자 연습을 하도록 해라.
대회날은 같이 가도록 하자.'
그리고 폭탄선언을 했다.
'3등안에 못들면 부산으로 돌아올 생각은 하지도 말아라. 그냥 광주가서 시집이나 갈 생각하고 있어라'
그 말에 갑자기 분위기가 삼엄해 졌다.
선배가 웃음기 없는 심각한 얼굴로 서희에게 말을 했기 때문이다.
서희 역시도 대답은 뒤로 한체 각자 집으로 향했다.
몇일이 지나고 우리는 서희 집앞에서 모였다.
몇일동안 서희는 몰라보게 얼굴이 그을려 졌다.
열심히 한 증거와도 같았다.
식당에가서 밥을 먹고는 바로 여수로 출발을 하였다.
서희는 내내 말이 없었다.
그리고 서희에 눈에서는 광채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처음 추자에서 서희를 봤을때와는 사뭇 다른 표정이 었다.
그렇게 우리는 별말 없이 여수로 향했다.
그 분위기는 폭풍전야 와도 같았다.
서희가 과연 등수안에 들을수 있을지는 아무도 예측 하지 못한체
순천 톨게이트가 우리 눈앞에 보여졌다.
그순간 선배는 서희에게 한마디를 던졌다.
'서희야 그동안 수고가 많았다. 니가 낚시를 좋아 하니 다행이며, 우리를 따라 주어서 정말 다행이다.
내일 있을 시합에서 등숭안에 꼭 들으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하지만
니 살길은 니가 개척 하는것이다. 우리는 너의 길을 잠시 안내를 했을뿐이야.
부담은 갖지 않되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서희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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